부국제에서 봤던 샤룩칸의 팬을 다시 보게 되었다. 정말 할말이 많은 영화인데 막상 쓰자니...

일단 스크린으로 샤룩칸의 영화를 본적이 없었던지라 부국제에 상영한다는 소식에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올해 나도모르는 새에 영화가 정식으로(?) 개봉을 해버렸다. 개봉관이 없어서 그렇지 개봉은 했단다.. 소식과 티켓을 제공해준 메리.데시넷 님께 감사 드리면서 간략하게 리뷰를 적어본다.


영화속에는 지금의 샤룩칸과 같은 인물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퍼스타 아리얀 칸나와, 그와 쏙 닮은 팬 보이 가라브 찬드가 나온다. 가라브는 아리얀에게 엄청 집착하는데 그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가라브의 머릿속에선 이미 피를 나눈 형제..아니 결혼한 사이쯤 되어 보인다. 영화속 대사, 인터뷰, 수상소감 등 아리얀이 뱉은 말로 의미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한다. 그리곤 아리얀의 생일날에 맞춰 그의 행적을 따라 만나러 간다. (어떻게 보면 나도 잘 하는 짓인데...성지순례 같은 거라고 할 수 있겠다ㅋㅋㅋ )모든 팬들은 스타를 좇게 되어있고, 스타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가끔을 같은 행동을 하려고 하기도 하니까 초반엔 가라브의 행동이 정겹기까지 했다. 하지만... 많은 팬들 사이에 새우젓처럼 묻힌 가라브는 아리얀과 만나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을 하고, 운좋게(?) 아리얀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아리얀은 가라브의 머릿속에서 만든 캐릭터가 아닌 실제 사람이고, 아리얀과 만나려고 동료 배우를 협박한 가라브를 혼내고 내친다. 지금까지 사는 의미가 되었던 아리얀에게 매몰차게 부정당한 가라브는 전재산과 자신의 닮은 능력을 털어서 아리얀에게 복수한다. 

이 과정을 쪼개서 보면 나쁘지 않다. 수퍼스타 샤룩칸 그대로의 아리얀과, 본인이 연기하는 팬이라니 아주 크리피하면서도 해학적이다. 다만... 그 캐스팅과 연기가 엄청나긴 하지만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다 덮기엔 조금 부족해던 것 같다. 충분히 맛살라 씬이 들어가도 될만한 부분이 많았는데 쏙 빼버린 것은 아마 스토리만으로 승부하려던 욕심이었을텐데 그 부분이 대놓고 아쉬웠다. 심지어 국내 개봉판은 하나 있던 노래도 빼버렸다...ㅠㅠ 노래 다 외워갔는데!! 아무튼, 맛살라가 의도적으로 빠져서 액션이나 멋진 배경에 더 집중하게 되긴 했지만 열심히 찍은 액션씬이 어디서 다 본 느낌이라 안타까웠고(하필 본드 무비!!) 무리한 연애 감정 노선도 괜히 더 눈에 들어오고.... 영화다 다 엉망이었다면 그렇구나 하고 말았을텐데 하필 샤룩칸에 하필 1인 2역에 괜찮은 부분이 많아서 더 아쉬웠던 영화였다. 그리고...


맛살라를 넣어주세요 볼리우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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