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볼때 상당히 기분이 우울했던 기억이 있다. 새벽에 잠이 안 와서 30분만 보다 자야지 하고 틀었다가 숨도 못 쉬고 다 봤던 영화다.. 지금 생각하면 뭐가 그렇게 재밌었나 싶은데 너무나 황당한 상황의 연속이라 보는 사람을 계속해서 끄는 매력이 있었다ㅋㅋㅋ


영화는 둘의 사랑을 이제 막 확인하고 시작하는 커플의 뮤직 시퀀스로 시작하는데, 시작하자마자 남주가 살해당한다. 악당 캐릭터지만 참 가차없다. 돈도 많고 잘생기고 수완도 좋은 캐릭터인데, 안타깝게도 사람을 잘 죽이다니.. 다른게 다 좋아도 사람을 해치면 안 되니까, 남주는 복수심으로 부활한다. 다만 인도인의 카르마 시스템상 사람이 아닌 초파리로 환생하게 된다. 대체 무슨 삶을 살았길래 초파리로 환생했는지 모르겠지만, 남주는 사람이었을 때 보다 더 잘 나가게 된다. 여주의 사랑도 받고(여주도 대단한 것이 외형에 상관 없이 남주의 존재-초파리-에 모든 사랑을 쏟는다.) 복수도 상당히 잘 한다ㅋㅋㅋ 작은 몸이라 잡히지도 않고, 귓가를 윙윙 거리면서 잠도 못자게 괴롭히고 시야를 방해하고 차사고까지 내는데 악당이 버텨내질 못한다. 돈이 없는 캐릭터였다면 자살했을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복수까지 무사히 잘 하고 남주는 또다시 초파리의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초파리니까 하루정도 살았을까?), 망할 카르마 시스템 때문에 다시 파리로 환생하게 된다. 그래도 이번엔 더 큰 똥파리로...


어이없지만 너무너무 유쾌하고 좋은 영화였는데, 지금보니 바후발리 감독님의 작품이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남인도의 이런 영화는 상황이 너무 기괴해서 영화 중간에 개그씬이 나와도 웃긴 것인지 진지한 것인지 구분이 잘 안 가는데 그 점이 참 좋다ㅋㅋㅋ 이런 영화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없으면 심심한 후추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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